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붉은 꽃 《제 3 장》 조회 : 16660 스크랩 : 25 날짜 : 2004.10.30 19:40 ◆◆◆ 제 3 장 엇갈린 운명 – 中 – ◆◆◆ 헉…, 헉…. 뭔가 이상했다. 여인의 호흡이 갈수록 거칠어졌다. 안색은 많이 나아진 것 같은데…, 왜 자꾸만 호흡이 거칠어 지는 거지? 원래부터 무슨 지병이 있는 건가? 그렇지 않고서야 단순한 붓기로 이렇게까지 될 리가…. 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사이, 여인의 숨결이 한층 더 거칠어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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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, 나의 귓가로 오싹하리만치 차가운 천유의 음성이 파고들었다. “미안해, 사랑아, 나도 오빠가 너무한다고는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어. 지금 최대한 머리를 짜내서 방법을 찾고 있으니, 조금만 더 참아.” 비로소 왜 강인영이 강의실까지 따라왔는지 알 수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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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, 안 돼…. 막아야 한다. 아씨, 우리 아씨…. 불쌍해서… 불쌍해서 어떻해요…. 아씨…! 주인의 대화를 엿듣는 건 노비로서 할 짓이 아닌데…. 아씨…, 아씨…! 우리… 아…씨…. 나의 장난기 어린 말에도 춘이는 내게서 떨어지지 않았다. 하지만 항상 그렇듯, 만의 하나라는 가능성이 문제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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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왜 금쪽같은 휴일에 이 따위 집에, 그것도 칼국수 따위를 먹으러 와야 하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고 올라왔다. 그러나 혼자서 뛰어오는 외사촌의 모습이 보이자 가슴이 소용돌이 친다. 인정사정없는 독설에 완전히 넋이 나간 것 같다. 하지만, 마냥 슬퍼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. 크게 쉼호흡을 하고, 흘러내리려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막사 안으로 들어가려는 찰나- 이곳엔 어쩐 일이지? 천유의 목소리가 들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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